불편함도 필요하다. - 삶은 불편함을 껴안고 함께 살아가는 것
나는 한때 불편한 모든 것을 없애는 것이
삶을 평화롭고 만족스럽게 만드는 길이라고 여겼다.
관심을 끊으면 다툼도 사라질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다툼이 없는 대신, 사람들과의 유대도 끊어져 남남이 되고 말았다.
간섭을 받지 않으면 홀가분할 줄 알았다.
하지만 간섭이 없는 자리엔 외로움이 따라왔다.
누군가의 관심과 잔소리가 사실은 나를 지켜주는 울타리였음을 그제야 깨달았다.
바라는 것이 없으면 자족할 줄 알았다.
그러나 욕망을 지우자 삶을 움직이는 열정마저 사라졌다.
소망은 때로 삶의 방향을 정해주는 나침반임을 미처 알지 못했다.
불행을 없애면 행복할 줄 알았다.
하지만 불행 없는 삶에서 나는 무엇이 행복인지조차 알 수 없었다.
고난 속에서 찾아낸 작은 기쁨이야말로 진짜 행복임을 몰랐던 것이다.
결국, 나를 불편하게 하던 모든 것이 실은 내게 필요한 것들이었다.
그 불편함 속에서 관계가 만들어지고,
열정이 피어나고, 행복의 의미가 발견되었다.
삶은 불편함을 껴안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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