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선(曲線)의 미학(美學)
세상을 바라보면 직선보다 곡선에서 더 큰 아름다움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곧게 자란 소나무는 단정하고 깔끔하지만,
굽이굽이 자란 소나무는 세월의 흔적과 자연이 빚어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 굽은 자태 속에서 우리는 단순한 멋을 넘어 깊은 울림을 발견하게 됩니다.
구불구불 흐르는 냇물도 그렇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는 단순하고 시원하지만,
굽이진 냇물은 더 정겹고 풍경을 더욱 풍요롭게 만듭니다.
물길이 산을 따라 흐르고, 돌을 피해 돌아갈 때마다 그 주변엔 새로운 생명이 깃듭니다.
잔잔히 들려오는 물소리는 우리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줍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똑 부러지게 사는 삶, 이익만을 계산하며 살아가는 삶은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손해를 보는 듯, 돌아가는 듯 살아가는 삶이 더 따뜻하고 사람 냄새 납니다.
서로 부딪히고, 이해하고, 양보하며 살아가는 삶에는 관계의 온기가 배어 있기 때문입니다.
곧게 뻗은 고속도로는 빠르고 편리해 보이지만,
산을 따라 물길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길에서는 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굽이진 길가에 핀 작은 꽃,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빛,
그리고 길모퉁이를 돌아서 만나는 새로운 풍경들.
이 모든 것들이 우리네 삶의 여정을 더욱 풍요롭게 만듭니다.
삶의 곡선은 단순히 돌아가는 길이 아닙니다.
그 속에는 더 많은 이야기와 더 큰 아름다움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곧은 길만을 고집하기보다,
때로는 곡선의 여유와 멋을 받아들여 봤으면 합니다.
그 안에서 더 풍요롭고, 더 따뜻한 인생을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이런 걸 두고 곡선의 미학이라고 하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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