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에서 잘못 사용하는 용어들
교회 언어는 단지 관습이 아니라 신학적 의미를 품고 있어야 하며, 그 정확한 사용이 신앙의 내용과 정신을 더욱 온전히 드러내는 수단이 된다.
① 기도 관련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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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 하나님, 하나님 아버지
‘당신’은 한국어에서 보통 3인칭 극존대 표현이거나 반말에 가까운 표현으로, 2인칭 존칭에는 적절하지 않다. 하나님은 2인칭 대상이므로 ‘하나님’ 또는 ‘하나님 아버지’로 부르는 것이 맞다. -
기도드렸습니다 → 기도드립니다
기도는 완료된 과거 행위가 아니라 현재의 간구이며, 항상 하나님 앞에서 살아 있는 말이므로 현재형으로 표현해야 한다. -
주여, 하나님 아버지시여 → 주님, 하나님 아버지
현대 국어에서 2인칭 존칭 명사에는 호격조사를 붙이지 않으므로 ‘~이여’, ‘~시여’는 문법적으로 부적절하다. -
우리 성도님들 → 저희들, 교회의 권속들
하나님께 기도할 때 다른 사람을 존대하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 기도 인도자는 회중과 동등한 위치에 있으므로 겸손한 표현을 써야 한다. -
대표기도 → 기도 인도
‘대표’ 개념은 하나님 앞에서는 불필요하다. 기도 인도자는 회중과 함께 드리는 자일 뿐, 하나님 앞에서 특별히 대표되는 위치는 아니다. -
사랑의 예수님 → 사랑의 하나님
기도는 성부 하나님께 드리며, 예수님은 중보자이다. 예수님께 아뢴 후 다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는 논리적으로 모순이다.
② 예배 및 예식 관련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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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 예배 인도자
‘사회’는 회의적이고 인간 중심적 느낌이 강하다.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므로 ‘예배 인도자’가 더 경건하고 적절하다. -
성가대 → 찬양대
‘성가’는 타종교에서도 사용되는 일반적 용어이고, ‘찬양’은 오직 하나님을 향한 신앙적 고백이다. -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설교 시) → 사용하지 않음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 선포이며 기도나 축도 형식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
대예배 → 주일예배
하나님 앞에 큰 예배, 작은 예배의 구분은 적절하지 않다. 모두가 동일한 경배의 행위이다. -
열린예배 → 열린집회
전도적 목적의 모임은 ‘예배’라기보다는 ‘집회’이다. 예배는 신자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응답이어야 한다. -
예배 봐준다 → 사용하지 않음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응답이지, 타인을 대신하여 수행할 수 있는 행위가 아니다. -
준비 찬송 → 예배 찬송
하나님께 드리는 찬송은 준비용이 아니다. 자리를 정돈하는 시간으로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 -
헌금 → 봉헌
헌금은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와 응답이므로 ‘봉헌’이라는 신앙적 용어로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
축제 → 잔치, 절기행사, 축하행사
‘축제’는 제사적 배경이 있으며, 기독교적 경건성을 해칠 수 있다. 성경적 표현은 ‘절기’, ‘축하’, ‘잔치’ 등이다. -
하나님의 축복 → 하나님이 주신 복
‘축복’은 누군가에게 복을 빈다는 의미이나, 하나님은 복을 주시는 분이다. -
주기도문 외우겠습니다 → 주님 가르쳐주신 대로 기도하겠습니다
주기도문은 단순 암송이 아니라 기도의 내용으로 음송(吟誦)되어야 한다. -
예배의 시종을 의탁하옵고 → 예배를 주장하시고, 인도하시고
‘의탁’은 맡겨버리고 방관하는 뉘앙스를 가지므로, 하나님께 예배를 인도해 달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
일요일(공일) → 주일
‘주일’은 성경에서 말하는 주님의 날(계 1:10)이다. 세속 용어보다는 신앙적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예배 / 예식 / 기도회 구분 없이 사용 → 정확히 구분 사용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응답이며, 예식은 인생사 전환의식, 기도회는 간구 중심 모임이다. 목적에 따라 정확히 구분해야 한다.
③ 장례 관련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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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천하셨다 → 별세하셨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소천’은 사전에 없는 신조어이다. 정중하면서도 신앙적 표현은 ‘별세’,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하나님의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부활의 소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명복’은 불교 개념이다. 기독교적 소망은 부활과 위로이다. -
미망인 → 고인의 부인, 유족
‘미망인’은 “죽어야 할 사람인데 아직 살아 있다”는 의미로, 비인격적인 표현이다. -
칠성판 → 고정판, 시정판 (사자의 시신을 반듯하게 눕히고 고정하는 데 사용)
‘칠성’은 도교 사상에 기반한 말로, 신앙적으로는 부적절하다. -
영결식, 고별식 → 장례예식
기독교 신앙은 영원한 이별이 아니라 재회를 믿기에, ‘영결’, ‘고별’이라는 표현은 부적절하다. -
삼우제 → 첫 성묘
삼우제는 조상숭배적 배경을 가지며, 대신 신앙적으로 ‘첫 성묘’ 등으로 순화할 필요가 있다.
④ 교회 생활 관련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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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회장(일상적으로) → 담임목사 (회의 시에는 당회장)
‘당회장’은 회의 시 한정된 직책 용어이므로 일상적으로는 ‘담임목사’가 적절하다. -
예수 → 예수님 / 성령 → 성령님
삼위일체 하나님의 위격 간 동등성을 인정하기 위해 모두에게 ‘님’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일관되고 신학적으로 옳다. -
전야제 → 전야 축하행사
‘제’는 제사 개념이 내포되어 있다. 기독교적 행사에는 ‘축하행사’ 등으로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사모 → 사모님 (제3자가 부를 때)
‘사모’는 본인이 자칭할 수 없는 호칭이다. 제자나 회중이 예의상 ‘사모님’이라 부르는 것이 관례다. 목사가 아내를 사모라고 하는 것도 옳지 않다. -
천당 → 천국, 하나님의 나라, 하늘나라
‘천당’은 불교·도교적 개념이다. 성경 용어인 ‘천국’이나 ‘하나님의 나라’를 사용해야 한다. -
입신 → (사용 불가)
‘입신’은 무속적 표현이다. 기독교에서 인간이 신의 경지에 이른다는 개념은 성립되지 않는다. -
하나님의 몸된 교회 →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했기 때문에 성경적으로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올바르다. -
수양회 → 신앙수련회
‘수양’은 도덕적 개념에 가깝다. 신앙 공동체 훈련의 성격은 ‘신앙수련회’가 적절하다. -
태신자 → 전도 대상자
‘태신자’는 비성경적이고 불명확한 개념이다. 실질적 표현은 ‘전도 대상자’이다. -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 주님 안에서 문안합니다
‘~의 이름으로’는 위엄 있는 행위에 쓰는 표현이므로, 단순한 인사에 사용하기엔 어색하다.
⑤ 회의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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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퇴 → 의사봉 또는 사회봉
‘고퇴’(叩槌, 두드릴 고 망치 퇴, 두드리는 마치)는 장로교 전통 용어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생소하다. ‘의사봉’ 등으로 바꾸는 것이 이해하기 쉽다. -
자벽 → 임명, 지명
자벽(自辟, 회의에서, 회장이 자기 마음대로 임원을 임명함.)은 고어이며 부정적 어감이 있는 용어다. 현대적이고 명확한 표현인 ‘임명’ 또는 ‘지명’이 적절하다. -
증경 총회장 → 전 총회장
‘증경’(曾經, "일찍이 지냈다" 또는 "이전에")은 중국 고전 시에서 유래된 말이다. 일반적이고 현대적인 표현은 ‘전’이 더 적절하다. -
휘장 분배 → 꽃 증정
휘장은 배지에 가까운 개념이며, 행사에서 꽃을 나누어주는 행위는 ‘꽃 증정’이라 부르는 것이 자연스럽다.
위 내용은 우리 교회 공동체에서 언어 사용을 보다 성경적이고 바른 의미로 정제하기 위한 종합 정리한 것이다. 주로 한국교회발전연구원 세미나(2013.6)에서 김세광 서울장신대 예배학 교수의 발표 내용과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기독교용어연구위원회 (위원장: 정장복 교수) 등의 연구 내용을 참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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