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노년의 초상
- 말보다 발걸음이 앞서고,
- 설명보다 존재가 설득력 있고,
- 연민보다 책임이 빛나고,
- 주장보다 진리가 불타오르는 사람.
내가 바라는 노년의 삶은 선언이 아니라 방향이다.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세우는 나침반이며,
나이가 아니라 삶의 밀도로 완성되는 시기에 대한 다짐이다.
말이 적어도 존재가 큰 사람
입술의 부피가 아니라 말의 무게로 기억되는 사람,
필요할 때만 말해도, 그 한 문장이 오래 남아
사람들에게 ‘정답의 지적’이 아니라 길의 발견을 돕는 사람이다.
노년의 품격은 웅변이 아니라 절제의 울림에서 나온다.
옳음을 겨루지 않아도 삶이 옳음을 증명하는 사람
시비를 가리지 않아도 삶의 방향이 이미 답인 사람,
충고하지 않아도 결과로 가르치는 사람이다.
말로 쌓은 탑은 무너지지만, 삶으로 놓은 길은 닳아도 남는다.
그 길 위를 걷게 하는 존재가 곧 노년의 스승이다.
고통으로 주목받지 않아도 건강으로 빛나는 사람
관심을 끌기 위해 아픔을 꺼내지 않는 사람,
아픔을 줄이기 위해 관리와 예방에 투자한 사람이다.
건강은 자랑이 아니라 오래 지켜온 책임의 빛이며,
그 빛은 ‘노쇠의 흔적’을 숨기는 분칠이 아니라
힘의 유지로 드러나는 자연 발광이다.
진리를 주장하지 않아도 진리를 뜨겁게 안고 사는 사람
진리는 언쟁의 화살이 아니라 삶에 태워 쓰는 연료다.
노년까지 남아 있어야 할 것은
타인을 이기기 위한 논리가 아니라,
스스로를 흔들리지 않게 하는 내면의 불씨다.
그 불씨가 꺼지지 않으면, 주장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먼저 묻는다.
“당신은 어떻게 살아왔나요?”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