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시] 결핍의 시선에서 감사의 하늘로

 


에덴의 속삭임

풍요로운 동산에 안식의 노래가 흐르고
가지마다 주신 복이 주렁주렁 열려 있었으나
교묘한 속삭임은 단 하나,
가지지 못한 것에 시선을 묶었네.

'정말 그러하냐'며 던져진 의심의 씨앗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가리는 안개가 되고
풍성한 은혜를 보던 하와의 눈은
금지된 하나의 열매에 사로잡혔네.

침묵의 대가

묻지 않았던 침묵은 작은 틈이 되어
사탄의 프레임이 진실인 듯 뿌리내리고
확인하지 않은 수용의 끝에서
낙원의 평화는 파국의 그림자로 바뀌었네.

하나님께 여쭙지 않은 한순간의 선택이
역사를 돌리고 운명을 흔들었으니
진리를 향한 질문 하나가
얼마나 귀한 방패인지를 드러내네.

현대의 하와들

세월을 건너온 하와의 자손들은
오늘도 소셜 미디어의 조명 아래서
자신의 일상을 타인의 하이라이트와 견주며
없는 것을 행복의 조건으로 믿고 있네.

조작된 욕망은 광고와 문화의 옷을 입고
갈망의 감옥을 정교하게 쌓아 올리지만
이제 우리는 하와가 멈췄던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다시 초대하는 기도를 시작하네.

분별의 길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마음의 조급함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성령의 세미한 음성에 귀 기울이며
욕망이 아닌 필요를 묻기 시작할 때

에덴에서 잃어버린 평안의 길이
우리 발 아래 다시 열리고
하나님과의 대화 속에서 얻는 지혜가
어둠의 계략을 밝히는 등불이 되리.

감사의 검

자유는 소유를 늘리는 데 있지 않고
이미 주어진 은혜의 깊이를 아는 데 있으니
감사의 시선으로 오늘을 바라보는 지혜가
사탄의 계략을 꿰뚫는 가장 날카로운 검이 되리.

결핍이 아니라 충만함을 헤아리는 하루하루가
에덴의 안식을 회복하는 걸음이 되고
하나님과 함께 걷는 매 순간이
잃어버린 낙원을 다시 여는 열쇠가 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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